반성

아마도 유치원에 다닌 이후로 한번도 없었을, 나에게 오롯이 주어진 한달이라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보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어서, 어떤 의무감이랄까 나를 위로하기 위해 여행 준비를 하게 되었다.
반나절을 잠복해서 '싼 티켓'을 겨우 구하고 나니 이제 좀 실감이 난다.
하지만 이사를 앞두고 이것저것 챙겨야할게 많아서 제대로 검색이나 한번 하고 갈 수 있을지..

티켓을 구하느라 힘을 다 썼는지 더이상 검색질도 귀찮다아. 말 그대로 비행기표만 들고 떠나는 여행이 되겠어요.
물가도 싸다니 갈아입을옷도 안챙겨갈참이다.

예상치 못한 급 여행을 계획하고 나니 이 집에서 잘 날도 며칠 안남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는데, 돌아오면 이사하는 그날까지 매일매일 파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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